넋두리

일기 2005/11/08 12:20
내가 처음 통신을 하게 된것은 중학교때 였다.당시에는 잡지에 '나는 바보'라는 제목으로 '한국에 BBS(게시판서비스)를 만들면 어떨까라는 이야기를 했다가 웃음꺼리가 된 이야기'가 실리던 시기였다.그로부터 몇년뒤이기는 했지만 당시 KETEL의 동호회나 개인BBS에 모이던 분들의 이야기나 자료는 그 자체로 '애니'를 이슈화 시켰었던 것 같다.많은 분들이 그랬겠지만 공중파등에서의 적은 정보만을 접하다가 받은 컬쳐쇼크는 상당했기에.
통신인들 사이에 '갈등'이 생긴것도 사람들이 모이던 그 시기가 아닌가 한다.

당시의 이슈는 '애니평론'과 '한국애니'.세자리,네자리조회수가 곧 글쓴이의 인기를 나타내는 바로미터인 시절.엄청난 양의 텍스트,생각이 쏟아지며 공감을 형성하던 시기였다.이렇게만 나아가면 뭔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던 시기였다.그곳에 있는 것 만으로도 의욕이 생기는 것 같은 그런 곳이였다.하지만 결국 내가 그곳을 탈퇴할때 까지 본 것은 나와 같은 사람들-의욕 만을 가지고 행동하지 않는-못하는 사람들이었다.

지금까지도 비슷한 경우는 계속 이어지는 것 같다.

뭐 결국에는 불특정 타인에 대한 자신의 기대심리의 반영과 실망이라는 상당히 이기적인 상황이었다-라고 스스로 반성하곤 하지만,

참 어렵다.

(당시 가장 기억나는 것은 애니 제작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, 동호회인들사이의 계-라는 방식을 이용한 '제작비 모금과 그것으로 이어지는 자체제작'이라는 이야기였다.지금의 개념으로는 네티즌펀드정도가 될 듯 한데, 뭐 결국엔 무산되었다.)


2주전쯤에 썼다가 지운 넋두리
『나디아』 재방으로 알아보는, 한국 오타쿠층의 미미한 영향력.에서 트랙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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